상세정보
바다의 광시곡. 1

바다의 광시곡. 1

저자
이선민
출판사
마이디팟
출판일
2013-12-30
등록일
2016-08-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80K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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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깨어나셨군요.”
매무새를 다듬던 손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뒤를 보니 목소리 주인공 모습이 햇살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오뚝하게 선 콧날은 시원하게 뻗어 있었고, 서글서글한 눈매가 파고들 듯 응시하고 있었다. 올리브색 브이넥 스웨터가 정말 잘 어울렸지만 그에겐 어떤 색깔도 빛을 바랠 것만 같았다.
“여기가 어디죠? 바다를 보러 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작은 어촌입니다. 어제 무심코 백사장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당신을 발견했고, 이곳으로 데려온 것입니다. 밤새 열이 났는데 보건소 가기도 여의치 않았고, 정말 미안한 일이었지만 임시방편이나마 옷을 벗겨야 했어요. 깨어나서 많이 당황했죠?”
“네, 좀 놀랐어요. 하지만 저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행동했을 거란 생각은 들어요. 하여튼 고맙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눈망울 위엔 속눈썹이 길게 드리워져 그늘을 만들고 있었고, 넓지도 좁지도 않은 이마로 흘러내린 한 올의 머리카락 끝엔 빛들이 매달려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단단한 벽들을 허물어 버리고 마음속 피사체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가만히 손을 내밀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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