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묻지 마세요 1
“OO중 맞잖아.”
“…….”
뭐가 그리 즐거운지 어린아이처럼 신이나 묻는다.
“맞지?”
“아닌데요.”
이 정도 했으면 대충 서로서로 알면서도 모른 척 갈길 갈만한데 물러가는 기척이 안 느껴져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녀석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야.”
“……왜.”
“너, 나 알지. 왜 모르는 척해.”
그 할 일없이 좋은 머리는 타고났다 보네.
‘띵동’
이걸 뭐라 받아쳐야하나 고민할 것도 없이 때마침 운 좋게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앞에 있는 녀석을 밀치고 벗어나자 녀석도 잠시 바라보다 순순히 자기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그가 있는 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야, 나 쟤 번호 알고 싶은데, 여자 번호는 어떻게 따는 거냐.”
-본문 중에서
저자 : 한동솔
한동솔
말하지 못할 청소년 시절을 겪고 그나마 사귀던 친구들과의 연을 끊고, 무언가에 실패하고,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매일매일 방안 침대에 틀어박혀있는 내가 나 스스로 나를 치유하고 싶어 쓰기 시작한 글이었다.
내가 만든 세상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들어 겨우 겨우 가지고 있던 불만 불평을 말하고 나서야 살 것 같았다.
없는 글재주로 마음껏 끄적이고 난 뒤에야 잠이 들었다.
특별한 뜻 없이 내가 나를 위해 만든 글을 독자들은 공감을 해주고 나의 가상 인물들을 사랑을 받는다.
내가 인정받는 듯한 기분에 희열을 느꼈다.
앞으로도 내가 쓰는 소설을 통해 나에게,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에게도 잠시나마 일상에서의 일탈이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우연히 동창생을 만났다
꽃돌이와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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