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러쉬 1
“대단한 눈인걸……? 사신의 눈인가?”
순간 사내는 흠칫 놀랐다. 카를과 레일락의 기척 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기척을 숨긴 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내 앞에서 기척을 숨긴 너도 대단한데? 누군가?”
사내 앞에 나타난 것은 주니퍼 세리아였다. 넓고 긴 장도를 어깨에 불량스럽게 걸치고 사내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영락없는 탈주공주의 모습이었다.
“크, 내 싸움이 남의 구경거리가 된 게 기분 나쁘군. 이름이 뭔가?”
“주니퍼 세리아.”
“응……? 주니퍼 세리아? 프하하하하!”
사내는 무언가 대단히 웃긴 걸 봤다는 듯이 배꼽을 잡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 성벽을 부수고 탈출한, 빌헬름의 꼴통공주?”
“이게 죽으려고…….”
-본문 중에서
저자 :
박여름
무언가를 만들어서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작가.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밥상을 차려주는 요리사처럼, 잘 만든 작품으로 어떤 즐거움과 만족감을 전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맛있게 읽어주는 것 외에 더 크게 바랄 것은 없습니다. 글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작품을 대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 Intro
#. Track 1 마피아
#. Track 2 천명(天命)
#. Track 3 붉은 장미
#. Track 4 인연
#. Track 5 결의
#. Track 6 원군
#. Track 7 꽃의 도시
#. Track 8 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