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살수 1부 1
[이보시오 부인. 이 길로 쭉 가시면 신주방이 있는데 혹 신주방에 아는 이라도 있어서 가시는 길입니까?]
최대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물어 본 패홍이었으나, 앞서 걷던 남정네가 말을 걸어 올 줄은 몰랐던지 그 말에 흠칫 하던 여인은 품에 짐 꾸러미 같은 것을 꼭 감싸 안으며 되물었다.
[신주방에 부탁이 있어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면 신주방이 맞는지요, 도련님?]
허허, 천하에 있어서 살문에 부탁할 일이 청부 말고 무엇이라고. 아니 신주방에 볼일이 있다는 건가? 어찌하였든 내가 동행하며 알아봐야겠다.
- 본문 중에서
저자 :
한비랑
1986년생.
부산 출생.
한비랑 작가는 무협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자신이 직접 무협소설을 끄적이고 있었다고 한다.
이전부터 작가가 꿈이었으나 지금은 ‘Bean Pole FS’ 가족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내가 재미없다면 남이 봐도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미치도록 재미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가짐으로 <4급 살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1화. 인연의 시작
2화. 살문의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