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중원(中原)의 구석진 어느 객점. 수많은 취객(醉客)을 두고 이야기꾼 노인은 한 잔의 술과 한 푼의 동전을 위해 줄줄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는 취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크게 소리쳤다.
“여러분, 이 늙은이의 이야기 좀 들어보시오. 세상사에 정해진 것이 어디 있겠소만 그래도 물어보겠소. 혹시 여러분이 생각하는 고금 최강(古今最强)의 고수는 누구요?”
변방 객점의 취객 중에는 검(劍)이나 도(刀)를 든 무림인(武林人)도 많이 있었다. 그들도 얼큰히 취했는지 노인의 말에 저마다 소리치기 시작했다. “소림(小林) 무공의 시조요, 중원(中原) 무공의 중흥기를 연달마대사(達磨大師)야말로 고금제일인이 아니겠소?” 정파의 무인인지 태양혈(太陽穴)이 툭 튀어나온 사자 눈의 사내가 부르짖었다. 아마도 소림의 속가제자(俗家弟子) 정도가되는가 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하준
당금 무림(武林)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황산(黃山)죽엽봉(竹葉峯)일 것이다. 갑자기 솟아나듯 나타나 비무행(比武行)을 시작했고 마침내 연승 불패의 기록 끝에 20년 전에 칩거에 들어간 한 무적고수가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그 무적 고수를 생각해서라도 무림인들이 얼씬거리지 않을 이곳 죽엽봉(竹葉峯)에 한 중년인이 나타났다. 마치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주변과 동화된 기세를 가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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