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이야기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만나는 진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에 활동한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집 『묘한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짧은 생애 중 약 13년 동안 창작에 매달리며 백여 편의 작품을 써낸 작가다. 일본 최고 권위의 순수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이름을 딴 '아쿠타가와 상'을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한 번 이상은 읽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 굳이 찾아보지 않았거나, 고전은 지루하다라는 편견 등으로 세세히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생모의 광기로 출생 이후부터 불안함을 절절히 겪은 그는 극복의 의지로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멈추지 않았으며 그 결과, 날카롭고 예리하지만 늘 온기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15편의 단편을 옮겨 담은 이번 선집은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술술 읽히면서도 고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선집에 수록된 작품에는 광인, 바보 등의 인물이 초월적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가 하면 지극히 비루한 현실 세계 속에서 찰나의 기쁨이나 비참함을 맛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인물상이 등장하고, 원숭이, 개구리, 개, 호랑이, 심지어 상상의 동물인 용까지 인간을 빗댄 존재로, 혹은 인간과 대조되는 존재로 동물들이 등장한다. 특유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한 다양한 모습의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3.1.~1927.7.24.)는 다이쇼 시대에 활동하였으나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생모의 광기와 비극적 죽음이 아쿠타가와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나 예술지상주의와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는 냉철한 시선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며, 일본과 중국의 설화에서 따온 소재를 재해석하여 쓴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익숙한 소재 속에 번뜩이는 시선과 특유의 재치를 담은 그의 작품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때문이다. 그의 친우이자 <문예춘추사> 설립자인 기쿠치 칸은 그를 기념하여 1935년 <아쿠타가와상>을 제정하였고, 이 상은 현재 일본 최고 권위의 순수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상자로는 이노우에 야스시, 아베 코보, 엔도 슈사쿠, 오에 겐자부로 같이 이제 거장이 된 작가는 물론, 무라카미 류, 다나베 세이코, 쓰지 히토나리, 요시다 슈이치, 히라노 게이치로 같은 유명작가가 있다.
역자 : 이소영
역자 이소영은 일본계 기업에서 통번역 일을 하던 중 좋아하는 책과 잘하는 일본어의 조합을 찾아 번역의 길에 이르렀다.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번역을 평생의 목표로 삼고, 오늘의 삶에 보탬이 되는 책 번역을 당장의 목표로 삼아, 일서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식사순서 혁명》 《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괜찮아 괜찮아》 《돈과 행운을 부르는 정리의 비밀》 《It’s MAI SMOOTHIE》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빈티지 홈》 《내가 사랑하는 따뜻한 것들》 《교양의 시대》 외 다수가 있다.
아버지|개구리|거미줄|원숭이|모리 선생님|지옥변|용|귤|오토미의 정조|버려진 아이|묘한 이야기|신선|흰둥이|모모타로|호랑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