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허생전'은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의 옥갑야화편에 실려 있는 한문 단편소설로서, 박지원이 중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옥갑에서 들은 이야기를 지은 풍자소설이다. 연암 박지원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서,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창조된 인물인 허생을 통하여 그 당시의 경제와 정치 그리고 무능한 양반들과 사대주의를 비판하였다. 이러한 연암 박지원의 소설을 기본으로 하여 채만식, 이광수 등의 작가들이 새로이 구성하여 허생전을 개작하였는데, 이는 허생전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사상이 흥미로웠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채만식의 허생전에서는 이상국을 제주에 세움으로써 이야기의 현실성과 구체성을 부각시켰으며, 실존 인물인 이완대장과 허생과의 대화를 통해 북벌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병자호란의 국치를 씻기 위함이 아닌, 우리의 옛 고구려 땅을 되찾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역사의식을 반영하였다. 허생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이 현대의 사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은 허생이 얼마나 앞선 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소설들과 비교해 보아도 어느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구성이 인상깊은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채만식
채만식(蔡萬植) (1902년7월21일 ~ 1950년6월11일)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 채만식은 식민지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당시 지식인의 무기력하고 소시민적인 의식을 날카롭게 풍자한 193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출생]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으로 전라북도 군산의 부농 가정에서 출생했다.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한 뒤,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개벽》,《조선일보》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세계]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기자였던 그의 초기의 작품은 주로 사회 고발적인 소설로 당시 카프(사회주의 문학단체로 계급 의식에 입각한 조직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계급혁명운동을 목적으로 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경향파 문학과 심정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어 동반자 작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초기의 대표작으로는 희곡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가 있다.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표작으로 그동안 사회고발적 소설을 써오던 그가 이 소설을 계기로 냉소적인 풍자소설을 주로 쓰게 된다. '치숙', '태평천하', '탁류' 등이 그러한 소설이다. 1936년부터는 기자직을 버리고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는데, 농촌의 현실을 그린 '보리방아'가 검열로 인해 연재 중단되는 일을 겪기도 하였다. 이후 대표작인 중편 '태평천하'(1938)와 장편 '탁류'(1938)를 발표하며 작가 활동을 이어갔지만, 일제 강점기 말기에 일제의 심한 탄압과 소설검열에 시달리자 친일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새벽'(1942), '여인전기'
목차
작가소개
Prologue
목차
허생전[許生傳]
# 글만 읽는 허생
# 만냥을 변통하다
# 허생, 장사를 하다
# 허생, 재주를 시험하다
# 낙천지를 향하여
# 제주로 오다
# 쫓겨나간 제주 목사
# 제주를 떠나다
# 일침을 가하다
이야기속 역사알기
# 정묘호란
# 병자호란
# 북벌론
# 무신 이완
어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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