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1편
- 저자
- 이재경
- 출판사
- 웰메이드출판사
- 출판일
- 2013-09-30
- 등록일
- 2016-08-18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카리스마 넘치는 강의로 유명한 Y대의 문승철 교수, 그의 제자인 현주는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그의 시크한 매력에 빠져든다. 동경으로 시작되었던 감정이 차츰 사랑으로 변해가면서 현주는 자꾸만 교수님의 주위를 맴돌지만 교수님은 현주의 용감한 고백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어린애로 취급할 뿐 여자로 봐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현주가 문승철 교수의 조교가 되면서 돌부처 같던 교수님의 마음에도 미풍이 불기 시작한다. 제자는 제자일 뿐 여자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교수님과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용감한 한 여대생의 핑크빛 연애사!
-본문 중에서 -
“그만 나가보도록 해.”
그러나 현주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내 말 못 들었나? 나가 보라고 했어.”
“싫습니다.”
승철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현주는 고집스러운 표정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그러셔도 전 교수님한테서 한 발자국도 멀어지지 않을 거예요. 전 교수님을 사랑하니까요.”
승철의 입술 사이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사랑?”
“교수님도 절 사랑하시잖아요.”
그녀는 그저 나이어린 여학생일 뿐이었다. 그녀의 고백은 그저 치기어린 감정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현주의 고백은 그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흔들어 놓고 있었다.
“왜 그런 착각을 하게 된 거지?”
“제 키스를 받아주셨잖아요.”
“강현주! 그건 사랑과는 아무런 상관……!”
순간 현주의 팔이 승철의 목을 휘감았다. 둘의 혀가 하나로 뜨겁게 뒤엉키며 현주의 달콤한 타액이 그의 입안을 적셨다. 그 황홀한 감각에 그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가기 시작했을 때 그는 날아가려는 이성의 끝자락을 필사적으로 붙들었다. 그는 당혹스러운 기분으로 다급하게 현주의 어깨를 붙잡아 자신으로부터 떨어트렸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는 걸 그는 깨달았다. 이미 그가 실컷 빨아댄 덕분에 현주의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의 타액으로 위험할 만큼 유혹적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럼 이건 뭔가요? 사랑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건…… 저만 느끼는 건가요?”
그래도 현주가 고집스럽게 서 있자 승철이 교수실의 문을 가리키며 나가라는 몸짓을 해보였다.
“철부지하고 상대할 시간 없으니 그만 나가봐.”
“절 어린애로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방금 확인하셨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