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1
“난 그때 생활이라는 것을 몰랐어. 이 세상에 수많은 눈물과 고통과 절망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 그때 내 눈에 비친 모든 것은 장밋빛이었어. 난 이 세상이 온통 장밋꽃밭인 줄만 알았었지. 냄새 나는 쓰레기통과 추한 욕설과 배고픔과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 난 늘 꿈속에 갇혀 지냈지. 고통이나 고난이나 고독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겁쟁이 어머니가 빙 둘러놓은 벽에 갇혀 지냈어. 그것은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불행한 일이었어.”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어머니의 고향, 초록집에 온 그녀.
그 초록집에서 운명적인 사랑과 맞닿지만 차마 선뜻 손을 내밀 수 없다.
“움직이면 안 돼. 우린 꼭 다시 만나야 해, 수림아.”
아름다운 초록집에서 비롯된 그림 같은 사랑 이야기.
“왜 나는 당신을 피해 달아나야 하나요? 왜 나는 당신과 반대방향으로 걸어야 하나요?”
저자 :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여고와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양방송 장편소설 모집에 『키 작은 코스모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사랑』, 『물망초』, 『이슬비』, 『실연』, 『기억의 상처』,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의 장편소설과 『내 사랑 별아에게』, 『여백 가득히 사랑을』 등의 수필집을 냈다. 현재는 자양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1. 초록집으로
2. 첫사랑의 편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