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1
미래의 피아니스트 귀리가 희고 긴 손가락으로 청춘의 건반을 두드릴 때,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푸른 빗방울 소리가 들립니다.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 우리들의 시인 화인이는 안개꽃을 한 아름 안고 저기 서 있군요. 그리고 미래의 연극배우 신애의 주머니 속에는 늘 고운 빛깔의 사탕 두 알이 들어 있어요. 사탕 한 알, 안개꽃 향기, 푸른 빗방울 소리를 나누어 드립니다.
푸르기에 투명하고, 투명하기에 서글픈 고교 3인방의 우정과 애달픈 첫 사랑 이야기.
저자 : 노은
여류작가로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양방송 장편소설 모집에 『키 작은 코스모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사랑』, 『물망초』, 『이슬비』, 『실연』,『기억의 상처』,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등의 장편소설과 『내 사랑 별아에게』, 『여백 가득히 사랑을』등의 수필집을 냈다.
1. 첫사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