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경희>는 나혜석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의 서사적 갈등 구조는 ‘신여성’ ‘구여성’의 대비를 통해 긍정적인 신여성상을 제시함으로써 남성이 지배하는 가부장적 사회질서에 도전하는 데 있다. 긍정적인 신여성을 대표하는 경희를 통해 구여성들인 사돈마님, 어머니, 올케, 시월이 등의 생활스타일과 고정관념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나혜석이 같은 시대의 작가들에 비해 돋보이는 점은, 그녀가 화가의 장점을 살려 소설 속에서 공간적 이미지 표현을 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혜석은 자신의 오관에 닿는 사물들을 명과 암, 동과 정, 장과 단, 고와 저, 대와 소… 상태에 따라 시각-촉각-후각-청각적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런 점은 같은 무렵의 작가인 이광수의 <무정>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과 곧잘 비교되고 있다.

저자소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단편소설 작가. 경기도 수원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진명여고보를 졸업한 후 일본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유화과에 입학하여 그림공부를 하였다. 오빠 나경석이 소개한 오빠 친구 최승구(崔承九)의 연인이 되었는데 최승구가 폐병으로 요절하자 남은 생의 희망을 예술에 걸었다. 그 후 교토제국대학생 김우영(金宇英)과 결혼하였고, 파리 신혼여행 중에 만난 천도교 지도자 최린(崔麟)과 불륜에 빠지게 되어 결국 김우영과 이혼하였다. 1918년 단편소설 <경희> <원한> <규원> <정순> 등을 발표하여 소설가로도 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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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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