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효석 단편소설선 07 들

이효석 단편소설선 07 들

저자
이효석
출판사
글로벌콘텐츠출판그룹
출판일
2013-08-28
등록일
2016-08-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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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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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성격: 자연친화적 자연찬미적
배경: 일제강점기 강과 들이 어우러진 시골
경향: 자연친화적 서정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생명의 근원에 대한 찬미와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의 본능적인 관능과 자연과의 친화

1936년 <<신동아>> 2~3월호에 발표되었던 이효석의 단편소설 작품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를 퇴학 맞고 처음으로 도회에서 쫓겨 시골로 내려온 나는 변하지 않은 버들 숲 둔덕과 과수원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 나는 들에서 전에 느껴보지 못한 평안함과 따뜻을 느끼며 들과 벗삼아 지낸다.
나는 인위적 세계를 벗어난 자연환경 속에서의 본능적 생활에 희열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개울 녘 풀밭에서 개 한 쌍이 벌이는 교미장면을 우연히 옥분이와 보게 된다. 그녀는 득추에게 가난하다고 파혼 당한 처지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측은히 생각했고, 그녀도 자기를 동정해주는 나를 좋아했다.
일요일이 되어 나는 문수와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내 책을 학교에서 뺏길 뻔했다고 문수가 이야기한다. 나와 문수는 이 협착한 땅에 자유로이 책도 읽고 지낼 수 있고, 아무리 자유로운 말을 외쳐도 중지 당하는 법이 없는 들이 있음을 기쁘게 생각했다.
어느 날 나는 과수원으로 몰래 딸기를 따러 갔다가 옥분을 만나게 된다. 달빛이 쏟아지는 딸기밭에서 자신들도 마치 자연의 일부분이 된 것처럼 정사를 벌인다. 그 후 계곡에 고기를 잡으로 갔다가 옥분이와는 이제 남이 아니라는 생각에 골몰하다가 몸에 상처까지 입게 된다.
문수와 함께 사냥 갔을 때 나의 상처를 보게 된 문수가 어찌된 일인지를 묻자 나는 옥분과의 일을 말해준다. 그러자 문수 또한 옥분과는 남이 아닌 처지라며 지난 일을 이야기하게 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무거운 감정이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그 후 문수는 정학 처분을 받았으나, 영영 학교를 쫓겨나게 된다. 그래서 나와 문수는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돌연히 문수가 끌려간 후 소식이 없게 된다. 나는 문수가 돌아오면 함게 지낼 여러 가지 재미 있는 여름 계획을 세운다. 문수가 돌아오면 풋콩을 구워 먹이고 기름종개도 많이 떠 먹이고 씨름을 해서 몸도 불려줄 생각을 한다.

이효석은 초기 동반자작가로 불리던 시절부터 이중적 면모를 보였다. 그것은 당대 지식인을 휩쓸고 있던 좌익사상에 대한 감상적 차원에서의 동경과 에로티시즘에 대한 자신의 체질적이고 개성적인 차원에서의 동경이다. 이 작품은 동반자작가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며 이효석 작품의 개성적 차원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효석은 자연과 섹슈얼리티, 육체의 욕구를 모두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것, 현실적인 것,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관계들을 두려워한다. 인위적인 관계를 회피해서 고향이나 시골을 찾아온 것이다. 그렇기에 이효석의 고향은 향토적인 빛을 지닌 것이 아니라 환상적인 유토피아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옥분과 학보 사이에는 정신적인 교감이 전혀 없다. 다만 달빛 아래에서 몸을 섞는 것만으로 인간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다. 학보도 이에 "사람의 사이란 그렇게 수월할까" 하고 자문한다.
자연=여성=야생 / 사회=남성=공포의 관계 속에서 학보, 즉 이효석은 전자를 희망하는 인간이었다.

작품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면 문체는 장식적 수사가 많은 서술적 문체에다 서정적인 묘사로 일관되어 있어 수필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전원풍경의 묘사에는 토속어로 된 풀이름과 꽃이름 등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목에서 강한 음악적 율동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효석 작품을 시적 소설이라든가 한 편의 서정시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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