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단편소설선 01 꿈하늘
- 저자
- 신채호
- 출판사
- 글로벌콘텐츠출판그룹
- 출판일
- 2013-08-19
- 등록일
- 2016-08-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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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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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꿈하늘
1916년 경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한글체로 씌어진 보기 드문 형식의 작품이며, 근대문학 초기의 작품이다. 내용은 고독한 민족주의자가 민족의 참다운 자주 독립을 향하여 각성해 가는 정신적 편력 과정을 환상적 수법으로 그린 개화기 역사소설이다.
갈래: 역사소설, 전기소설, 개화기 소설
성격: 환상적 우의적 계몽적 자전적
배경: 현재(1907년)과 과거를 오가며 지상과 천상, 조선과 중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역사 이해를 통한 주체적 자아의 각성, 망국민의 슬픔과 해방의 길
문학사적 의의: 이 작품은 개화기의 시대 역사의식과 외세에 대한 절대적 애정과 민족적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응하여 국권을 수호하고 독립국가를 이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역사적 과제와 당위성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문학 본연의 예술성이 약화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이고 비편실적인 표현은 근대소설로서의 의미를 퇴색시키지만, 개화기의 역사적 과제를 문학적으로 수용하면서 반외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국권 상실에 처한 민족을 향해 저항의식을 고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줄거리:
단기 4240년 한 사람이 알 수 없는 곳에 앉아서 동편의 오원기와 서편의 용봉기 밑에서 싸우는 장졸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다. 이 싸움에서 대장이 무궁화와 화답시를 나누자 한놈이 흐느끼기 시작한다. 동편의 대장 을지문덕으로부터 "영계(靈界)는 육계(肉界)의 영상이니 육계에 싸움이 그치지 않는 날에는 영계의 싸움도 그치지 않는다."는 훈계를 듣는다.
한놈이 세상에 나타날 때 정과 한의 뭉치를 가지고 왔다. 스스로 역사에 대해 한 치의 눈을 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차에 자신의 큰 조상인 을지문덕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가 어떠한지를 을지문덕에게서 듣게 된다. 지금의 땅이 단군에 의해서 연해주까지 이르게 되었고, 서울은 부와 오덕, 그리고 백아로 하였는데, 이 중에서 하나만 잃어도 후손이 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조선인의 천성이 매우 후하여 적국에게까지 후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동편 하늘이 갈라지고 불화살이 쏟아져 을지문덕은 다시 싸움터로 향한다. 한놈이 여섯 친구와 임나라로 가는데 유혹에 빠진 친구들은 대오를 떠난다. 한놈도 미인계에 걸리고 만다. 지옥에 떨어진 한놈에게 강감찬 장군이 나라에 대한 큰 죄를 설명해준 후 한놈이 지옥을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한놈이 천국에 도착하여 기뻐하였으나 역대의 겨레들이 하늘을 쓸고 있었다. 인간이 지은 죄로 하늘이 하얗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장의 길을 가르쳐주는데 거기에는 눈물과 동포애가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꿈하늘>은 표면적인 스토리 전개 이면에 신채호의 사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신채호는 ‘서’에서 이 작품이 ‘꿈에 지은 글’이라고 밝혀놓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전통적인 몽유록과 달리 도입부의 입몽(入夢)과 각몽(覺夢)이라는 장치가 없이 철저히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임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꿈속의 환상적인 내용이 그 이면에 있는 ‘다른 것’을 지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놈’이 작자인 신채호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때, <꿈하늘>은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작가가 당대의 역사적 과제를 파악하고 과제 해결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내면심리를 객관화한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한놈’은 독립투사들의 상징이며 국가 상실의 위기를 맞은 한민족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한민족의 진정한 ‘아’를 정립하기 위해 역사상, 현실상의 모든 ‘비아’적 요소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한민족 전체가 당대 현실의 위기를 깨닫고 그 해결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신채호의 주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