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발! 살려주세요.”
“내가 언제 너를 죽인다고 했나? 다만 너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
낮게 깔리는 그의 목소리에 정아는 오싹 소름이 돋았다. 전철에서 자신의 몸을 마구 더듬던 그 남자였다. 정아는 숨이 막혀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의 손이 천천히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 젖히고 있었다. 손이 묶인 정아는 그의 손길을 저지하지 못했다. 단추가 다 풀리자 그녀의 뽀얗고 보드라운 가슴이 드러났다.
“너만 가만히 있으면 해치지는 않는다 말하지 않았나? 가만히 있어! 가만히!”
남자가 계속 해치지 않겠다 말을 하는 대도 정아의 떨림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마침내 가위가 움직이더니 소름이 돋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자소개

육구
출간작: 쾌락의 늪, 정염(情炎)의 노예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