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야, 어디 있어?”
“나 여기.”
내 목소리에 희라의 대답이 들려온 곳은 다름 아닌 안방이었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라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눈에 보이는 모습에 나는 멈춰 섰다. 아무 말 없이 안방으로 들어간 그 애는 엄마의 화장대 위에 놓인 그것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 애의 손에 들린 것은 오빠의 영정사진이었다. 엄마가 늘 손으로 닦고 또 닦는 영정사진.
“아니. 내가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구…….”
“…….”
“근데 이 남자 누구야? 오빠야?”
그 애의 물음에 뭐라고 말해야 할까 싶었고, 두 번째로 쟤를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임숙경
임숙경

할 줄 아는 게 글 쓰는 것밖엔 없습니다. 그 외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평생 살다가 가끔씩 생각나는 글 한 번 써보는 게 꿈입니다.
‘아, 그래. 그런 글이 있었구나.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 애들은 어디 있지?’ 하면서 이야기 속에 나온 인물들을 추억하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이 그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출간작 <화려한 시절>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