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의 숲. 1
"대장님!"
하시겐의 엄청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우파마가 뒤늦게 숲속에서 뛰쳐나왔다. 비릿한 웃음을 지은 호제란이 다시 한 번 검을 위로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정확하게 하시겐의 심장을 찌르려던 순간, 빠르게 달려든 우파마가 호제란의 옆구리를 쳤고, 균형을 잃은 호제란의 검이 엉뚱하게 그 옆에 있던 히제를 향했다. 히제의 동공이 확장됐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하시겐이 히제의 어깨를 덥석 붙잡아 절벽 아래로 함께 몸을 던졌다.
"히제야!"
호제란의 경악에 찬 비명이 절벽을 울렸다.
-본문 중에서
저자 :
독고마리
작가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면서 언제나 현실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꿈꿔왔다. 그 꿈은 ‘글’이라는 것을 쓰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하여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는 작가는 자신이 위로를 받은 만큼 자신이 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면, 조금이나마 지친 생활에 작은 활력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오늘도 역시나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출간작
<내 남자친구를 양보합니다>, <마녀>, <갈증>, <외골수>, <벼랑 끝의 사랑>
프롤로그
#1.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