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꽃들이 비를 맞고 떨어지면 그만큼 못난 게 없지. 그런데 그 모양새에 또 마음이 짠해. 한창 꽃 폈던 그때가 그리워지고…… 이듬해면 꽃이 또 그리 필 것인데 돌아보고 그리워하고. 그것이 연정이더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만연한 꽃처럼 자신의 사랑이 아름답다고만 말하고 이별한 사람은 떨어진 꽃잎이 자신과 같다며 신세한탄을 한다. 재활용도 되지 않는 일반 쓰레기통에서 빛을 잃어가는 다희의 부러진 하이힐과 이혼을 한다고 해서 여자의 삶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호란. 하루를 연명하기도 어려운 절박한 인생살이에도 아들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노파에게서 인생을 전해 듣는 영규까지. 그들의 휴일은 이렇게 지나간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서영우

멍한 얼굴로 상상을 펼치고,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메모장에 뭔가를 휘갈기는 사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산처럼 쌓아놓고 아직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에 발을 동동 구르는 매일 새벽, 불 꺼진 방 안에서 수상한 소설을 써내려가는 소심한 글쟁이입니다.
언제나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과 써니, 삼우. 이 이야기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출판사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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