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그들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난 몇 날 며칠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기다렸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나는 꼭 무인도에 갇힌 것처럼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는 듯했다.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했다. 짜디 짠 바닷물만이 내가 섭취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난 얼마 후에 그 자리에 쓰러져 저 멀리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엄마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질문을 던졌다.
“나는 무엇입니까. 병들었다고 버리고, 나이가 많다고 버리고, 나는 당신들의 애완견 입니까. 아니면 그저 싫증이 나면 갖다 버리는 동물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대체 무엇입니까.”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이준성

장르 불문하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것에 흥미를 느껴 여기까지 왔다.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과 소소하게나마 공감대를 이루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삭막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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