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제가 그렇게 맘에 안 드세요?”
현주는 질문을 하고 후회했다. 기분이 안 좋냐는 식으로 돌려서 말할 수도 있었는데 왜 이렇게 대놓고 말해버렸을까. 그녀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거나 돌려 말하는데에 재능이 없음을 알고 있기야 했으나, 그게 이 정도까지 가는 줄은 몰랐다. 준혁은 현주를 바라볼 뿐, 이번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처진 눈꼬리, 입가는 힘없이 웃고 있다. 그 모습은 울지 못해 웃는 이와 같았다. 그는 자기 가방에서 펜과 공책을 꺼내, 한 페이지가 가득 차게 글을 썼다.
[죄송해요.]
글자를 본 현주는 그를 다시 올려봤다. 준혁은 현주의 시선을 피하며 마저 글을 썼다.
[귀가 안 들려요.]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저자 :
조자효

현재 호서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이것저것 수시로 글을 썼었으나 제대로 된 작품을 내본 적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세가 넘어서부터입니다.
특히 조아라에서 연재했던 소설들은 군대에서부터 시놉시스를 구상해 전역 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완성물이 바로 <그 남자는 말이 없다>입니다. 더불어서 실질적으로 완결까지 쓴 유일한 소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이나마 알아봐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에디터님과 이 글을 읽으실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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