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여기서 뭐해요?”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바라보았는데 내 뒤에는 이 팀장이 서 있었다.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혼자 뜨끔해서 당황하며 말했다.
“뭐 그냥. 친, 친구 기다리느라.”
그는 가재미눈을 뜨고서 장난스런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말 더듬는 거 보니까 거짓말 하는 거 같은데?”
“거짓말 아니거든요?”
그는 픽 웃고는 눈을 좋게 뜨며 뭔가 생각났다는 듯 내게 말했다.
“아! 맞다.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요?”
순간 나는 온몸이 경직되었다. 그의 고백에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안 했기 때문에 눈만 이리저리 굴리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그가 내게 말했다.
“축하한다는 말. 다시 해줘요.”
“아, 그거.”
나는 옅게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 표정을 보더니 작게 웃고는 말했다.
“긴장했어요? 내가 딴 거 물어본 걸까봐?”
나는 그에게 마음을 들킨 것이 창피해서 뒤늦게 태연한 척을 해보였다.
“아뇨. 딴 거 뭐…… 암튼, 그런 거 아닌데요.”
그러자 그가 픽 웃으며 내게 말했다.
“진짜 거짓말 못하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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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윤 / 이지혜

매일매일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철부지 서른 살.
책과 영화, 음악과 춤을 사랑하며 여행을 좋아하는 보통의 인간.
세심하고 소심한데 가끔 터프하고 시크해지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경험하려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삶의 낙이 되어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황. 글로써 많은 사람들을 꿈꾸게 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 하나로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글 쓰는 법을 터득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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