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담배 피우는 거 안 좋아요. 안 그래도 성격이 개떡같이 이상한 남자가 건강까지 나쁘면 어떡해요? 하긴, 누가 그쪽이랑 살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안 그래도 오늘 일 때문에 복잡함을 달래려는데 방해할 건가? 좋은 말로 할 때 내놔.”
“싫다면요?”
“후회할 텐데?”
“누가 후회한다고 했나요? 어쨌든, 이 담배 내가 압수할 거예요.”
“다시 한 번 더 얘기할게. 나중에 후회하지 마.”
“나도 다시 한 번 더 얘기할게요. 절대로 후회 안 할 거니까…….”
제 할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그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를 치른다고 할까? 왜냐하면, 약 올린 대가로 지윤에게 키스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놀란 지윤이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오히려 제 숨결을 뜨겁게 내뿜으며 자신의 입술을 탐하듯 거칠게 덮치는 그의 힘 때문에. 캔 커피보다 더 뜨거운, 겨우 안정을 되찾은 심장이 또다시 뛰는 지금, 밤하늘 아래 가로등이 환히 비추는 놀이터에서 숨결을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각인하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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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

지혜 서, 빛날 휘
달콤하면서 쌉쌀한 카페모카를 마시고 와플 먹는 걸 좋아하는 여자. 군것질을 하지 않으면 입이 심심한 88년생 양자리에 태어난 독특함을 지닌 B형 여자. 연극과 뮤지컬,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보며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좋아하며 음악을 들으며 여행하는 것과 서점에 들러 책 보는 걸 좋아하는 여자.
어릴 때 책 읽는 걸 좋아하면서부터 한번 글 써보고 싶어 초등학교 때 ‘키다리아저씨’ 패러디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때 판타지, 고등학교 때 인터넷으로 로맨스 소설을 끄적거렸지만, 대학교 때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아 한동안 글을 쓰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노트북 자판을 두들긴 끝에 드디어 첫 번째 작품을 들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부족한 작품이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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