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건 오히려 제가 싫은데 무슨…….’
“그럼 사장님은 여자 싫어요?”
“나? 난 글쎄.”
능청스럽게 묻자 인호가 어깨를 으쓱했다. 슥 서윤을 내려다본 인호가 삐쭉 튀어나온 서윤의 입술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
“남자도 싫진 않아.”
분명 자신은 남자도 아니건만 이상하게 그 말을 듣고 서윤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발갛게 물든 서윤의 얼굴을 본 인호는 입가를 가리고 사장실을 나왔다.
‘저 남자랑 친해지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인호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서윤은 홀을 살피는 인호를 지나쳐 잽싸게 탈의실로 들어왔다. 그리곤 붉어진 얼굴을 두드리며 숨을 크게 내쉰다. 남자도 싫진 않다는 게 자기랑 무슨 상관이라고 괜히 반응한 걸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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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위기가 가득한 소설을 보는 게 힘들어 ‘위기 없는’ 소설을 찾던 중 본인이 쓰기에 이르렀다. ‘위기 없는 달달물’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BL소설 <제이와 로라>로 데뷔, 현재도 연재사이트인 조아라에서 활동 중.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등장인물의 행복과 사랑. 목표는 ‘보는 사람이 행복한 소설을 쓰자.’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이란 걸 몸으로 깨닫고 요즘엔 현실의 한계에 좌절하고 있다. 쓰고 싶은 건 많고, 하고 싶은 건 더더욱 많은 지금 주변에서 쏟아지는 기대와 눈앞에서 몰아치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고민거리. 하지만 앞으로도 현실도피를 위해 계속 소설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문체를 갖고 싶다는 생각과 다르게 가끔은 제멋대로 써지는 글이 당황스러울 따름. 머릿속에 있는 내용과 분위기를 그대로 글로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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