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의 협력 일기
윤치호의 삶을 통해 본 친일 청산 문제
전통사회에서 개항기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시기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윤치호이다. 윤치호는 개화파의 일원으로 성장했고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친일파로 변신을 꾀하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권력자로 행세했던 인물이다. 그의 친일 전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은 윤치호가 일본의 힘을 숭상했다는 사실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는 조선이 일본에 비해 후진적인 사회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서양사학자 박지향은 윤치호의 일대기를 통해 친일 문제를 건드린다. 윤치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일기를 통해 윤치호의 속내와 행동을 추적하며 그가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하게 된 과정을 살핀다. 아울러 저자는 유럽의 나치 협력자 처벌과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신화의 변질 과정을 주목하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식민지 청산을 위한 친일 문제의 재론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박지향은 1953년 서울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프랫대학(Pratt Institute)과 인하대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쿄(東京)대학교와 케임브리지(Cambridge)대학교 객원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 영국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다. 동아일보 객원 필진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국사: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 『제국주의ㆍ신화와 현실』, 『슬픈 아일랜드』,『일그러진 근대, 100년 전 영국이 평가한 한국과 일본의 근대성』,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중간은 없다: 마거릿 대처의 생애와 정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공저) 등이 있다.
머리말 _ ‘왜 윤치호인가?’
프롤로그 _ 협력, 협력자
1장. 시각의 변화를 가져온 이론과 사조
2장. 협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3장. 윤치호의 사상과 그의 시대
4장. 조선과 일본에 대한 양비론적 비판
5장. 태평양전쟁기의 협력
에필로그 _ 협력을 다시 생각하다
참고문헌/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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