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듀
예술을 사랑하고 불안을 살아낸 망국의 청년들이
경성 관훈동의 서양식 카페 ‘카카듀’에 있었다
3·1 운동의 뜨거움이 가시지 않은 경성 한복판 관훈동. 그곳에 조선인이 만든 서양식 카페 ‘카카듀’가 들어선다. 짧은 성공과 잦은 실패를 반복하는 영화인 이경손과 신파의 얼굴 속 비밀을 감춘 신여성 현앨리스가 그곳의 동업자이다. 카카듀에는 젊은 예술인이 모여들어 문학과 영화를, 사랑과 시대를 논한다. 커피 향 가득한 낭만의 전당으로 보이던 끽다점의 평안도 얼마 있지 않아 그 불안한 진실을 드러내고 마는데…….
《카카듀》는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현실을 살아낸 청년들이 건네는 뜨거운 안부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도 엉망진창일 것만 같”으며 “끝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과연 무엇으로 견뎌냈는지, 또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견뎌내야 할는지 일러주는 대화다. 1928년 끽다점에 모인 그들이 이곳의 당신에게 커피 한잔을 권한다. 오직 경성 제일 끽다점, 카카듀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저 : 박서련
1989년 음력 칠석에 철원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프로젝트 브이』,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나, 나, 마들렌』 등이 있다. 2018년 한겨레문학상, 202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23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1부 미옥
2부 부산
3부 카카듀
4부 앨리스
에필로그 성탄
작가의 말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