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호랑이
[책소개]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의 첫 시집이자 2003년 신인상 등단 수상시집이기도 한『가야산 호랑이』는 시인의 삶과 궤를 같이 하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서른을 넘긴 나이까지 살면서 느꼈던 그리고 고민했던 일들을 촘촘하게 기록한 자서전과도 같은 이 책은 생의 부끄러웠던 순간들과 괴로웠던 시간들, 희망으로 가슴 부풀었던 일들을 소박한 시어로 형상화하여 삶의 파편들을 마치 실처럼 꿰어놓았다. 시집 전반부에는 시대의 통찰에서 오는 시적 참여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모순들을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그의 유년시절 고향의 원형을 탐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흔적들이 도드라져 보인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시가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빵이 되는 그 순간을 위해 그의 첫시집은 이제 독자들에게 작은 말걸기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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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요아킴
본명(김재홍): 196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다녔다.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2003년 계간<시의나라>와 2010년 계간<문학청춘>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가야산 호랑이』『어느 시낭송』『행복한 목욕탕』과 야구시집『왼손잡이 투수』가 있다. 한국작가회의와 부산작가회의 회원이며,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현재 부산 경원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들판을 꿈꾸며
가야산 호랑이
백색가루를 털면서
길 위의 길
먹을 갈아다가
대나무 한 그루
바그다드에서
출근길
책장을 보다
치질
마른 잎은 가야 할 때가 있다
나는 바퀴이고 싶다
그물
절망에 대하여
봄날 밤
제2부
고양이의 영혼은
머리를 감다가
광안리 부르스
자전거 배우기
부부(夫婦)라는 것이
소(牛) 가는 길
모기향을 피우다가
점(占)을 보며
성년식
서면 지하철역
친구 이야기
육교 단상
파도와 술잔
강아지와 중년부인
태종대, 자살바위 근처에서
운동장을 걷고 있는 비둘기
제3부
죽비(竹?) 소리
감포, 대왕암에서
보문호(普門湖)로 신라가 걸어나오다
길
대금 산조
담배 피워 문 지장보살(地漿菩薩)
솔개
돌아다보며 나를
폭풍이 지난, 여름 범어사 계곡에서
자화상
촛불처럼 향을 사르고
다시 시로 태어나. 1
다시 시로 태어나. 2
풍경. 1
풍경. 2
선암사 소묘
제4부
모래시계
저녁 뉴스
광복절 이후. 1
광복절 이후. 2
4월 19일
여름 폭풍
환경주의보. 1
환경주의보. 2
겨울, 장사에서
연가 투쟁
현충일에
다시 오월에. 1
다시 오월에. 2
망월동 연가
그 날
제5부
쑥국새의 전설
풍금이 있는 시장
세상갈이
성지여고 밑 초록색 기와집
사범대 가던 날
지금 가포는
흰 눈 내리는 날
분신. 1
분신. 2
마을 뒷산 공동묘지
용마산 공원
그 해 크리스마스. 1
그 해 크리스마스. 2
총알택시
첫사랑
발문-'가야산 호랑이' 같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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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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