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눈물을 참고 있나요
우리 문학을 빛낸 열한 명의 작가가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
이상, 이효석, 박인환, 이광수, 노자영……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 11명이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특히 사랑에 관한 피상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온몸으로 겪고, 사무쳤던 사랑에 대해서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어 남다른 울림이 있다. 그런 점에서 가슴속에 오래가는 잔향을 남길 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해준다.
송두리째 삶을 뒤흔들고 간 사랑에 대한 기억과 단상
아직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내려간
폭풍처럼 몰아친 사랑의 추억과 아픔!
우리는 매일 사랑에 관한 수많은 말과 글을 접한다. 이에 때로는 가슴 절절한 그리움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이별 뒤의 진한 아픔에 마치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이상, 이효석, 박인환, 이광수, 노자영…… 각자 책 몇 권쯤은 너끈히 엮어낼 수 있는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다. 그들 역시 수많은 작품 속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냥 아프고 설레게 했던 첫사랑의 추억과 기억을 풀어내기도 했고, 폭풍처럼 몰아친 짝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에 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이별 뒤의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나아가 예민한 촉수를 뻗어 다른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옮기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아직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이야기를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온다.
마냥 아프고 설레게 했던 첫사랑의 기억,
폭풍처럼 몰아친 짝사랑의 아픔과 그리움,
절절한 슬픔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이별 뒤의 그리움까지!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스펙트럼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첫사랑, 짝사랑, 스쳐 간 사랑뿐 아니라 먼저 죽은 부인에 대한 참회록,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애끓는 사랑까지…….
내 정신은 완전히 당신에게 빼앗기고 말았지요. 그 후 당신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어서
당신 집 앞에서 얼마나 서성거렸는지 모르실 겁니다.
그런데 당신은 내 이름은 고사하고, 내 존재마저 모르는 듯했습니다.
- 노자영,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 중에서
사랑에 관한 한 나는 두꺼운 참회록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문이다.
한 구절도 빼지 않고 진실을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쯤이면 충분히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또 그날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 걸까.
- 이효석, 〈사랑에 관한 참회록〉 중에서
나는 정신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갑자기 잃어버린 듯도 했고, 머리를 문지방에 부딪친 사람처럼 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본 듯했습니다.
- 이광수, 〈잊을 수 없는 일 분〉 중에서
이처럼 우리 문학을 빛낸 걸출한 작가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빛깔의 사랑 이야기는 저마다 기억의 갈피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의 추억들을 흔들어 깨운다.
다양한 사랑의 스펙트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다!
작가들이 맑은 언어로 공들여 써내려간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고 떨려올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들의 사랑에 몹시 부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진한 그리움이 되기도 하며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슴속에 오래가는 잔향을 남길 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노자영
1935년 조선일보사 출판부에 입사하여 《조광》지의 편집을 담당하였고, 1938년에는 기자생활을 청산한 후 청조사(靑鳥祉)를 직접 경영하기도 했다. 1924년 첫 시집 《처녀의 화환》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와 산문, 소설 등을 간행하였다. 특히 산문의 경우 소녀 취향의 문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저서로는 3권의 시집 외에 시극과 감상문, 기행문 등을 모은 《표박의 비탄》과 소설집 《무한애의 금상》, 《영원의 몽상》, 수필집 《인생안내》 등이 있다.
박인환
1926년 강원도 인제 출생.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평양의전을 중퇴하였다. 1946년 《거리》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광복 후 서울에서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경영하기도 했다. 1949년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모더니즘의 기수로 주목받은 후 1955년 《박인환 시선집》을, 그리고 사후인 1976년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이 상
현대 문학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인이자, 소설가, 수필가,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 건축가로 일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하였다.
이효석
1928년에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구인회(九人會)에 참여하면서 《돈(豚)》, 《수탉》 등 향토색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된 후에는 《산》, 《들》 등 자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향토적인 작품들과 달리 그의 삶은 전원이나 시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 등을 계속 발표하면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광수
소설가이자 작가, 시인, 문학평론가, 페미니즘 운동가, 언론인이었으며, 조선왕가의 방계혈족, 사상가, 기자, 번역가, 자유주의 운동가이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참여, 신한청년당,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고, 임정 사료편찬위원회와 독립신문 등을 맡기도 했지만, 후에 변절하고 말았다. 유교적 봉건 도덕, 윤리관을 비판하였고, 여성 해방과 자유 연애론을 주장했다. 언론 활동으로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조선일보 부사장을 지냈고 또한 번역가로도 활동하여 영미권의 작품을 한글로 번안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최남선,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대표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송두리째 삶을 뒤흔들고 간 사랑에 대한 기억과 단상!
행복이라는 꽃이 피었습니다 _ 노자영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 _ 노자영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_ 노자영
당신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_ 노자영
마음이 텅 빈 것만 같아 _ 노자영
단 하루를 살더라도 _ 노자영
울고만 싶을 뿐 _ 노자영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_ 노자영
누가 사랑을 달다고 했나 _ 노자영
사랑에 관한 참회록 _ 이효석
안타깝고, 아름답고, 슬픈 _ 이효석
동해의 여인(麗人) _ 이효석
당신 없이는 _ 박인환
욕망은 애정의 하위 개념 _ 박인환
잊을 수 없는 일 분 _ 이광수
봉아의 추억 _ 이광수
그 아이의 죽음 _ 이광수
봄이면 생각나는 사람 _ 김남천
엄마를 잃은 어린 두 딸에게 _ 김남천
그 뒤의 어린 두 딸 _ 김남천
슬픈 독백 _ 이 상
단발머리 소녀 _ 이 상
이상한 인연 _ 이익상
잊을 수 없는 여인 _ 현진건
이탈리아 소녀 _ 홍난파
고운 유혹에 빠졌다가 _ 채만식
슬픈 우상 _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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