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뮤지컬 그리고 사랑 1
상처 난 마음을 품고 사는 남자, ‘김인호’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고 살던 여자, ‘최연희’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된 인호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차별의 상처를 간직하게 된다. 그 기억들로 인해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고, 친부모를 찾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미군에 입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인호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이라크 파병을 다녀오면서 그는 되레 심각한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된다. 그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친구 태혁이 일본 여행을 제안한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한 인호. 옛 추억에 젖어 스윙 클럽을 방문한 그는 그곳에서 우연히 뮤지컬 배우 연희를 만난다. 두 사람은 함께 춤을 추며 서로에게 큰 호감을 느낀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전화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연락처는 왜요?”
“느낌이 편하고 좋으셔서 이대로 보내 드리기엔 왠지 아쉽네요.”
교토에서의 가슴 떨리는 재회
연희와 만날 약속을 잡은 인호는 그녀가 머물고 있는 교토로 향한다.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연희는 여행자 신분인 인호와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그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진심을 깨달은 인호가 용기를 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인호는 스스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연희와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전쟁보다 격렬하고, 뮤지컬보다 낭만적인 《전쟁, 뮤지컬 그리고 사랑》
이 해
작가는 한국 군대와 미국 군대를 모두 다녀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이 소설은 그가 우연히 방문한 히로시마에서 원폭 투하로 희생된 한국인 사망자들의 위령 비를 발견한 뒤 그 충격으로 써 내려간 글들이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두 번의 군대 생활을 경험한 작가와 2만 명이 넘는 한국인 희생자들의 만남, 그것은 그에게 전쟁의 아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고 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 작품은 전쟁의 처참함이 한 인간을 파멸시키는 과정을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1부
1. 마지막 인사
2. 그해 봄
3. 오사카로 떠나다.
4. 히로시마, 나가사키 그리고 교토
5. 사랑의 시작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