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대
[강추!]벌써 3주째.
아침마다 같은 승강장 위치에서 보게 되는 남자.
처음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인상이 강한 남자가 그녀의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전철 유리창으로 남자를 훔쳐보던 그녀는 남자의 시선과 부딪쳤다.
그 남자도 유리창을 통해 그녀를 보고 있던 것일까?
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시간 그녀가 나타났다.
신기하게도 벌써 3주 가까이 그녀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보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자 얼굴의 반을 목도리가 차지했다. 손에 쥔 휴대폰에서 고개를 들지 않는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복잡한 전철 안에서 두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자리를 잡았다.
유리창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던 그는 그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과 부딪쳤다.
그녀에게 훔쳐보고 있었다는 것을 들켜 버렸다.
박현진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낯선 기대』.
박현진
출간작 ) 낯선 기대
1. 아침의 인연
2. 서로 훔쳐보기
3. 덕수는 방해꾼?
4. 그들은 이미 시작된 인연
5. 아쉬움
6. 5-5. 다시 만나다
7. 마주 보기의 시작
8. 목표물 설정
9. 요즘도 틀린 그림 찾기 합니까?
10. 우리 서로 훔쳐본 사이 아닙니까?
11. 5-5는 감시자?
12. 시작을 알리는 키스
13. 사내 비밀 연애의 시작
14. 기 싸움
15. 들켜버린 마음
16. 한 발짝 전진, 두 발짝 후퇴
17. 보조를 맞추며 걷다
18. 도발, 질투, 소유욕
19. 고백
20. 엉뚱한 오해
에필로그 I.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리는 날
에필로그 II. 5-5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