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 1
분노 속에 거친 들판에 버려진 아이!
핏빛 야수의 본능이 살아난다!
날치기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아버지, 그리고 그 충격으로 돌연사한 어머니. 남겨진 12세 인범과 동생 인철, 인순은 갑자기 냉혹한 사회에 버려진다. 인범은 동생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홀로 복수를 위해 고행의 길을 걷는다.
거리를 전전하던 인범은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개 아저씨(김상우)의 도움을 받게 된다. 투견을 훈련시키던 아저씨와 그의 어린 딸 미영은 인범을 딱하게 여기고 계속 도움을 주려 하지만, 인범은 스스로 일어설 힘을 기르기 위해 정중히 도움을 거절하고 산 속에서 토굴을 파고 생활하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신문배달을 시작하지만, 배달원끼리의 알력다툼으로 인해 싸움에 말려들게 되고, 그로 인해 싸움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눈치 챈 신문보급소 소장의 권유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고, 개 아저씨의 도움으로 초등학교에도 입학하게 되면서 인범은 날로 성장한다.
한편, 인범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육성회장인 아버지를 둔 같은 반 부반장 미란은, 어렵게 생활하는 인범에 대해 알게 되고 점차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좁은 토굴에서 넓은 동굴로 숙소를 옮기게 된 인범은 개 아저씨에게 선물 받은 투견 ‘울프’와 산 속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의 비호 아래 복수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김상원
부산 출생, 《한국소설》 신인상 등단(2002)
〈수상〉 설송문학상, 향파 이주홍문학상 소설 부문, 부산문학상 대상, 부산가톨릭문학상
〈저서〉 장편소설 『세월이 흐르는 강』, 단편집 『무지개』
작가의 말
한의 서막
첫 돈벌이
토굴을 파다
신문배달
달수와의 결투
태권도
투견
울프, 가족이 되다
달수의 복수전
동굴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