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약 4년간 교제 해왔던 열 살 연하의 가수 서 선준과 작가 이 연희는 일 년을 보헤미안처럼 사귀다 서로의 입장 차이로 이별을 하게 된다.이 소설은 그 과정을 그리기보다 작가 연희의 작품에서 이별에 대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화 된 시집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의 불화로 독립을 한 선준은 홍대에서 알아주는 인디 밴드 보컬이었는데 그가 스물 다섯 살쯤 만나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이 열 살 연상의 작가 연희다.

자신의 문학적 영향이 되어 준 선준을 사랑하던 연희는 선준과 피에스 방송국 사장과 큰 염문, 배우들과 열애설로 서로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인정하고 소설가로 살게 해준 문편집장의 권유로 컬럼을 일 년간 쓰게 되면서 이들의 이별이 점점 궁극으로 몰려가게 된다. 연희는 엑스파일이나 인터넷 악플로 선준의 감춰진 은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하지만 선준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을 더 이상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좌절과 절망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시가 있는 노트를 잃어버린다. 그 노트가 자기 손에 들어오게 되었을 땐 이미 선준은 많은 연애 기사를 내면서 삶을 포기 해 버리는 마약 쟁이가 되어 있었다. 그것을 연희가 기억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순차적이 아니라 역순(현실에서 과거로 진행)으로 진행해 간다. 자의적으로 선준이의 첫 만남 그 때로 돌아가려는 연희는 쌓아둔 그리움을 열어 놓게 되는데....

저자소개

필명 은재. 1996년 시나리오 작가 협회 단편시나리오 ‘나의 연인 스물넷 나의 나이 육십 넷’으로 당선. 1996년 생활문학 ‘어머니에게 가는 길’로 당선, 문단에 올라, 2001년 ‘백작의 아들’을 2003년까지 연재하고, 2006년 서울이야기에 독특한 문체의 수필로 당선하였다.. 2008년부터는 강렬하고 관능적인 작품 ‘나는 별똥별’, ‘개가 짓는 소리’, ‘혀’ 등으로 바디리스에 다수 작품이 수록됐다. 2013년 6회 북팔 공모전 당선으로 ‘금기를 계획하다’ 연재, 내가 줄 수 있는 건 너의 ‘시’뿐이야, 섬광처럼 사라진 남자들, curss, 를 연재중이다. 주로 대범한 설정과 자유롭고 직설적인 문체가 특징이며 시나리오와 소설을 아우르는 집필을 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