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혹은 악연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말로 소녀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를 지옥 같은 곳에서 보내던 어린 소년과 그보다 더 어린 소녀가 있다. 10살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을 온갖 잡일에 시달리며 나쁜 사람들의 돈줄이 되어 살아갔던 두 사람. 어린 소년은 결국 그 생활을 견디지 못 하고 소녀를 홀로 지옥에 남겨둔 채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어린 소년은 죄책감에 괴로워했고, 소녀는 두려움에 울부짖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갔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어린 소년은 경찰청 강력계의 젊은 호랑이 황인우가 되었고, 두려움에 울부짖던 소녀는 조폭조직의 정점에 서 있는 화강파의 어린 여우 하람이 되었다. 필연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하지만 경찰과 조폭이라는 악연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소년은 절망했고, 소녀는 분노했다. 소년은 과연 소녀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 소녀는 과연 소년을 용서 할 수 있을까.
과연 두 사람의 인연은 필연으로 끝날까, 악연으로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