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그 이후의 이야기 2
[계절도 바뀌었는데, 서재에 이불 정리 좀 해줘.]
[그런 건 네가 바꾸면 안 돼?]
[네가 집에 있잖아.]
식사 후, 그는 서재에 있는 이불을 바꾸어달라고 비꼬듯 부탁을 한 뒤 출근을 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나와 같이 있고 싶어‘일 분만 일 분만’ 외치다
가 지각도 서슴지 않은 그였지만 현재시간 7시 10분. 정상 출근시간보다도 대략 2시간 이른 지금, 무엇에 쫓긴 양 그렇게 출근을 한 그였다.
- 띠릭 -
그가 나가고 난 뒤 자동으로 잠긴 도어락은 듣기 싫은 마찰음을 냈고, 동시에 내 마음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말 그대로 무료한 삶이었다.
[반유은, 참 행복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