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고고학 9 - 피카소가 감탄한 수묵 올챙이들
국내 첫 애니메이션 인문교양 시리즈 ‘애니고고학’
애니메이션과 그 역사를 통해 다양한 인문지식을 얻자!
애니메이션 속에서 캐릭터와 배경은 대개 분리되어 움직인다. 그리고 배경그림은 캐릭터를 마음껏 활동하는 무대로서 화면 전체를 꽉 채우기 일쑤이다. 이는 서양화적 관념에 기인한다. 그런데 그런 경향에 반기를 든 작품들이 1960년대에 발표된다. 그것도 애니메이션 창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회주의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말이다. 그 작품들은 전통의 수묵화 기법을 사용해 동양화의 느낌이 물씬 났다. 그 ‘수묵 애니메이션’이 발표되었을 때 서양화적 관념만이 지배하던 세계 애니메이션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세기 미술을 지배했다는 파블로 피카소까지 감탄했다고 하는데….
‘애니고고학’ 시리즈에 대하여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 속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럽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묻혀있다. 그것들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제작 이야기부터 사회, 문화, 경제, 과학 등 인간의 역사 전반과 긴밀히 얽혀있다. ‘애니고고학’은 유물을 캐는 고고학자처럼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독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팬들에게는 작품의 재미 이상으로 지적충족을 줄 것이다.
황의웅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 현재 출판과 영상 분야에서 작가와 연구가로 활동 중이다. 애니메이션·만화 관련 저서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 『아니메를 이끄는 사무라이』, 『주먹대장은 살아있다』, 『1982, 코난과 만나다』, 『토토로, 키키, 치히로 그리고 포뇨를 읽다』 등이 있다. 번역서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출발점』과 『반환점』 등이 있다.
치바이스의 그림을 움직일 수 있다면
터웨이, 수묵 애니메이션의 산파
산수화를 움직이게 하다
서양화적 관념을 넘어
* Check Point - 『사슴의 방울』과 『산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