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흔히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는 ‘꾀가 많고 그 속을 모른다’는 말로 쓰인다. ‘여우같다’는 말도 간사하고 이기적이라고 말할 때 쓰인다. 여우에 관한 괴담은 중국과 일본 등 동양에서 수많은 전설과 설화로 만들어져 왔다. 그러나 진짜 구미호에 관한 전설은 따로 존재한다.
깊은 산골에 병든 노모와 효심이 깊은 총각 아들, 단둘이 살고 있었다. 젊어서 남편을 잃고 산 속에서 살아온 노모는 아들의 혼사가 걱정이었다. 노모는 눈을 감기 전에 좋은 색시감을 얻어 혼인을 시켜 주는 게 소원이어서 언제나 얼굴이 근심이 어려 있었다. 그러나 효심 깊은 아들은 자나깨나 어머니 걱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