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칼날
네 번째 시집을 펴낸다. 여기에 실린 시는 2004년 여름부터 2008년 이른 봄까지 4년에 걸쳐 쓴 작품이다.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5년을 쥐락펴락 - 한눈팔지 않는 부국에의 길에 개혁의 칼날이 불을 뿜을 것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당당한 이 나라지만- 지구상 유일한 반토
막 나라로- 마침표 없는 남과 북의 눈치놀음 여정에 마음이 아프다.
지금 세속을 지배하는 언어는 경제, 경제, 경제뿐이다. 봄, 여름 지나 인문학 조종이 들려올까 모로 눕는 밤 더해 간다. 인도 격언에 ‘시인과 스님이 살찌는 사회는 불행하다’란 말이 있다.
정말 배부른 시대에 시 같은 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까?
나의 가난한 입술은 계절을 잃어버려 목마른, 영혼을 위해 돈 안되는 시덥잖은 노래로 한 시대를 울음 섞어 놀며 뒹굴며 가는 길 멈추지 않을 게다.
끝으로 작품해설을 맡아 몇 날을 수고하신 문단의 원로 이성교 교수님의 값없는 내리사랑과 이수화 펜클럽 부이사장님의 각별한 관심, 원로 평론가 이유식 교수님과 정광수 해동문학 주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책머리에
침묵의 칼날
바람꽃
수목장(樹木葬)
쑥
파 장
도 장
불장난
피아골 여름날
치과에서
죽계구곡의 아침
첫 발자국
골다공증
젖 샘
본가입납
그리움
정념의 눈
정념의 횃불
화려한 외출
벽난로
종언의 미학
제2부 견고한 아침
봄 봄
계 곡
견고한 도전
어둠 털기 풍경 속으로
봄소식
봄의 얼굴
나팔꽃
참 꽃
낙엽
미천골 아침
눈
입동 무렵
탐구의 눈
독바위 복바위
연못과 모음
변방
명자나무
제3부 어릿광대
경동시장
십년 후 노을녘 그림은
노숙인
하강식
경마
피라미
댓잎 소리
사월, 함성의 빛깔
어릿광대
결 빙
단절의 노랫말
한 지붕
청량산
소백산1
소백산2
다시 백덕산
성류굴
절 정
빗속의 빛
제4부 얼음꽃
덤
얼음꽃
사랑을 미안으로 말하는 번뇌
삭발
매듭
무정란
바람
지팡이
묘지의 노래 2
잎 새
눈 내리는 아침
온고지신
여로
제5부 반성문
갈 급
눈물방울과 순수
반성문 2
점멸
파수꾼
하루와 주인
빛 살
화엄사
울지 마라
장부의 눈물
누구
물음표만 남기고
혜 휼(惠恤)
거목의 향기
12월의 묵상
제4시집 평설
의 시세계
지은이
침묵의 칼날 판권지